유망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중기부 '점프업' 100개사 모집

신사업 계획 보유한 7년 이상 중소기업 대상
디렉팅, 오픈바우처 등 3년 동안 지원

중소벤처기업부는 ‘도약(Jump-Up) 프로그램’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18일부터 4주 동안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유망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스케일업(Scale-Up) 할 수 있도록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집중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8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발표한 신규 사업이다. 중기부는 중견후보기업 또는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우수한 100개 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신사업·신시장 진출 계획을 보유하고 있는 업력 7년 이상의 중소기업이다. 업종이나 기업 규모, 신사업·신시장 진출 분야 등에 대한 제한은 없다. 외형적 요건보다는 기업의 성장잠재력과 사업 분야의 미래 발전 가능성 등을 폭넓게 열어두겠다는 취지다.

기업 모집은 일반 공개모집과 기관추천 두 가지 형태로 진행한다. 일반 공개모집은 모집 기간 내 기업이 직접 신청해야 하고, 기관추천은 벤처캐피털(VC),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 민간 투자사, 시중은행, 지역기관(테크노파크) 등을 통해 유망기업을 추천받는다.

평가 체계는 2단계로 나뉜다. 각 단계는 성장 역량이 충분한 기업만을 선발하기 위해 절대평가로 운영한다. 1단계 평가는 경영, 기술, 투자 등 분야별 전문가가 기업의 기술성, 혁신성 등 성장역량을 인공지능(AI) 기업진단 결과와 기업의 신청서류 등을 바탕으로 서면평가를 실시한다. 평가 결과가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만 현장평가를 실시한다. 2단계 평가에는 스케일업 전략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분야별 전문가의 심층토론이 포함된다. 평가위원 전원합의를 통해 지원 대상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기업에는 디렉팅, 오픈바우처, 네트워킹, 정책 연계 등 네 가지 프로그램을 3년 동안 지원한다. 기업인, 글로벌 컨설팅사,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디렉팅을 통해 신사업 방향과 전략 수립, 기술 문제 해결, 경영 자문 등을 3년 밀착 지원하고, 과감한 신사업 도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화 비용 등에 활용이 가능한 오픈바우처를 기업당 연간 최대 2억5000만원, 3년 7억5000만원 규모로 발급한다. 투자 유치와 수출·현지화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맞춤형 역량 강화와 더불어 가시적인 사업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VC·CVC 등 글로벌 투자사, 해외기업·바이어 등과 만날 수 있는 장까지 제공한다. 스케일업에 필요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융자·보증, 수출금융 등은 정부가 운영 중인 기존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한다.

구체적인 사업공고 내용은 중소벤처기업부 누리집,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누리집에 게시된 참여기업 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에 선발하는 100개의 유망기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3년간의 지원 이후에는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미래 신성장 분야를 이끌어 갈 선도모델이 되어 우리 경제 전반에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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