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김우관기자
마약류 중독자의 재활을 돕고 건강한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함께한 걸음센터'가 13일 순천시 연향동 양천회관에 문을 열었다.
마약중독재활센터 격인 이곳은 입소형 정신 재활시설이 아닌 중독자가 직장 등 일상생활을 하면서 주간에 재활센터로 이용하는 시설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식약처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남지부가 개설했고 전남도는 각종 경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센터에선 정신건강 전문 요원, 심리상담사 등 전문가가 지역사회 내 마약류중독자를 발굴해 심리상담, 집단프로그램 등 중독 정도에 따른 맞춤형 개별 회복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약 피해가 의심되면 검사를 통해 노출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피해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남도는 2025년부터는 마약범죄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기 위해 신규사업으로 마약류 익명 검사를 실시한다. 전남도민이면 누구나 가까운 보건소에서 필로폰, 대마, 모르핀, 암페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류 6종에 대해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마약류 중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예방과 치료를 위한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마약류 중독재활센터 개소와 익명 검사 도입은 도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