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이상일 경기도 용인시장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투명한 운영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 방침을 밝혔다.
용인시는 이 시장이 12일 수지구청에서 수지구 지역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들과 주거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59명의 입주자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3시간 가량 진행된 이 날 간담회에서 이 시장은 단지별 현안에 관해 듣고 건의 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모든 건의 사항을 즉각 처리하기는 어려운 점도 있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 시장이나 시의 공직자들이 주민들의 고충, 불편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해법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할 수 있게 됐다"며 "시가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는 간담회에 앞서 16개 단지로부터 30건의 건의 사항을 받았다. 건의 내용으로는 단지별 현안 8건, 도시·건설 분야 3건, 도로·교통 분야 10건, 안전보건환경분야 9건 등이다. 이 시장은 사전에 받은 입주자대표들의 건의 사항을 검토한 내용에 대해 미리 답변자료를 제공한 뒤 참석자들의 질문을 듣고 답변했다.
간담회에서는 ▲보행자 안전대책(서대원 동천디이스트) ▲경기남부광역철도 성사(수지건영) ▲관리주체 횡령·비리 등 운영 문제 ▲조건부 허가 사항에 대한 시공사 이행 강제(한화포레나 수지동천) ▲마을버스 배차 간격 조정 등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이뤄졌다. 간담회에서 성남마을 벽산첼시빌2 입주자대표는 시의 근린공원 연결 진입로 개설에 대해 이 시장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특히 간담회에서 "아파트 관리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입주민들이 관리 상황에 대해 보다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라"고 시 담당 부서에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동원 용인시 주택국장은 "제도 개선을 통해 감사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사전 건의사항으로 제출된 건의 사항 30건 중 완료됐거나 처리 중인 안건은 12건이며, 검토 중인 안건은 16건, 법적 문제 등으로 처리가 불가능한 안건은 2건이다. 시는 진행 상황에 대해 입주자 대표에게 서면을 전달했으며, 간담회 현장에서 제기된 건은 추가 응답기로 했다.
이 시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관내 공동주택의 여러 사정과 현안을 좀 더 알게 됐고, 앞으로 시가 더 소통해서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에는 10월 30일 기준 599단지, 28만7179세대가 공동주택에 거주 중이다. 이중 수지구에는 222개 단지, 11만 2069세대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