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가 금융주 및 규제 프레임워크가 중요한 산업 전반에 호재로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7일 낸 'Sleepless in USA' 보고서에서 미국 현지 증권사의 전망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금융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몇 달간은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금융주 및 규제 프레임워크가 중요한 산업 전반에 상당한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지난 몇 달 동안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주의 84%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했다. 주식중개, 소비자금융, GSE(정부보증기업), 은행, 독립 M&A 자문사 등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선거 이후에도 주가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펀더멘탈 측면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금융 부문 규제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금융업에서 수혜 업종으로는 은행, 소비자 금융, 주식중개, 부동산 등기 보험 등이 꼽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손잡고 ‘Sleepless in USA’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일 발간된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의 최신 리포트 가운데 투자자 관심과 정보 가치가 높은 핵심종목 보고서를 엄선해 아침 8시 30분과 저녁 5시 하루에 두 번 한국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월 서비스 개시 이후 8개월 만에 미국 상장기업 400곳을 분석했다. 발간된 보고서만 1400건이 넘는다. 알짜 종목, 알짜 정보만 필터링해 제공하기 위해 선별 작업도 꼼꼼히 한다. 표준산업분류에 따라 정보기술, 커뮤니케이션서비스, 헬스케어 등 투자자 관심이 높은 6개 핵심 섹터를 중심으로 시가총액과 거래대금까지 고려해 종목을 선정한다. 국내 투자자 관심 분야와 시장 변화를 고려해 분기별로 종목도 다시 선정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실적 발표,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 등 기업 이벤트나 선거, 법률 개정 등 주요 정치사회 이슈가 발생하면 미국 현지에서는 즉각 관련 리포트가 나오지만, 한국은 시차로 인해 바로 접하기가 어렵다"면서 "Sleepless in USA 서비스는 미국 주식 장전(Pre market), 장후(After market) 시장에 맞춰 1일 2회, 10건 이상의 보고서를 제공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