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두 자치구 ‘탄소 중립’ 국제 심포지엄 개최한 까닭?

마포구, 11월 5일 폐기물 소각 반대 국제심포지엄 ...노원구, 10월 31일 오후 3시 노원구청 6층 소강당에서 ’자전거 친화도시 선포식 및 국제심포지엄‘ 개최

서울 마포구와 노원구가 환경 문제를 놓고 해외 전문가들을 초청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들 두 자치구는 쓰레기 처리와 자전거를 통한 탄소 중립 실천이 최대 화두가 되는 가운데 지구 환경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열어 해법을 제시한다.

마포구, 5일 오후 2~6시 세계소각대안연맹과 공동으로 폐기물 소각 반대를 위한 국제 포럼 개최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11월 5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마포구청 12층 중강당에서 세계소각대안연맹(GAIA)과 공동으로 폐기물 소각 반대를 위한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

세계소각대안연맹(GAIA)은 폐기물과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전 세계 92개국 1000여 개 단체의 네트워크로, 각국의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쓰레기 없애기) 정책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국제적 시각에서 바라본 폐기물 소각 정책 문제를 마포 추가 소각장 건립 사례에 맞춰 논의하고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폐기물 소각 문제를 주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한국에서는 2026년 1월 1일부터 수도권매립지 직매립이 금지되지만, 수도권에 건립과 증설이 추진되고 있는 28개 소각장 중 이 시점에 맞춰 완공할 수 있는 소각장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해당 지역 주민의 반발과 사회적 합의도 마련되지 않아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반면, 유럽 등 주요 도시에서는 매립과 소각 중심의 폐기물 처리가 아닌 원천적으로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는 ‘쓰레기 제로(zero)’를 도시 계획의 중요한 핵심 의제로 다루고 있다.

이에 마포구는 해외 사례를 중심으로 주요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폐기물-에너지화(WTE) 정책을 분석해 추가 소각장 건립이 폐기물 처리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님을 입증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함께 세계적인 자원순환 운동가이자 세인트 로렌스대학 명예교수인 폴 코넷 교수(Dr. Paul Connett), 한국환경운동연합(KFEM) 신우용 사무총장, 마포구 소각장백지화투쟁본부 성은경 대표, 제로웨이스트유럽 야넥 바흐크(Janek Vahk) 오염저감 정책 담당관 등이 참여한다.

토론에 앞서 오후 2시부터 폴 코넷 교수가 폐기물 소각과 불소화의 위험성, 자원순환을 이용한 쓰레기 처리 방안 등에 대해 강연을 펼쳐 주민의 이해를 돕는다. 이후 4시부터 소각장 반대의 정당성과 실질적 대안에 관한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에는 현장 참여자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경 운동가들도 온라인 플랫폼 줌(Zoom)으로 함께한다.

이날 토론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구가 추진 중인 쓰레기 감량 정책과 비전을 소개하고 패널들과 함께 소각장 반대와 자원순환에 초점을 둔 대담을 펼칠 계획이다.

포럼의 전 과정은 마포구 공식 유튜브 채널 ‘my MAPO’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세계 환경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로 추가 소각장 건립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과 해법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마포구는 추가 소각장 건립을 저지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니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원구, 자전거 친화도시 선포 및 국제심포지엄 개최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10월 31일 오후 3시 노원구청 6층 소강당에서 ’자전거 친화도시 선포식 및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자전거 친화 도시 선포식’과 ‘국제심포지엄’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환경 개선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오승록 노원구청장을 비롯해 시의원, 자전거연맹 회원을 포함한 지역 주민 등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사 ▲선포식 ▲국제심포지엄 순으로 진행됐다.

구는 선포식에서 자전거 친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10대 비전’을 소개, 한이호 노원구자전거연맹회장이 재생자전거를 활용한 관용 자전거를 수여함으로써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진행된 국제심포지엄(1부)에는 ▲네덜란드 자전거 친선협회 국제협력담당 크리스 브런틀렛(Chris Bruntlett) ▲‘파리 15분 도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한승훈 연구원이 참여해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관련 정책을 소개, 노원구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2부에서는 서울대 윤제용 교수가 좌장을 맡아 국내외 사례를 토대로 '노원구의 자전거 친화 도시 조성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패널로는 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김진태 이사, (재)숲과 나눔 자전거시민포럼 정현미 정책위원장, 노원구 탄소중립추진단 박용신 단장 등이 참여했으며,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자전거는 수송 분야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선포식과 포럼을 발판 삼아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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