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라고 줬더니 … 무상 노트북 ‘부수는’ 학생들

경남교육청 “적절한 훈육과
관리 강화로 재발 방지”

최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학생들이 교육청에서 지급한 학습용 무상 스마트단말기를 부수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해당 영상에는 남학생들이 노트북형 스마트단말기를 바닥에 펼쳐놓은 채 파손하는 장면이 담겼다.

한 학생은 노트북 위로 뛰어내려 밟고 다른 학생은 의자로 노트북을 여러 번 내려치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부서진 노트북의 자판을 도구를 사용해 떼어내고 있었다.

학생들이 학습용 스마트 단말기를 파손하고 있다. [사진출처=사회관계망서비스 영상 갈무리]

해당 노트북은 ‘ASUS’의 제품으로 확인됐으며 대만에 본사를 둔 해당 업체는 경남교육청과 스마트단말기 계약을 맺고 단말기를 납품한 곳이다.

경남교육청은 미래형 수업을 확산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플랫폼 ‘아이톡톡’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할 노트북형 학습용 스마트단말기 ‘아이북’을 도내 학생들에게 순차적으로 무상 공급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미래교육원은 통합콜센터를 통해 해당 스마트단말기가 우리 교육청에서 지급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해당 학교에 방문해 확인도 완료한 상태”라고 했다.

“아이북을 부순 학생에 대해서는 관련 관리지침에 따라 학교 측에서 적절한 훈육이 이뤄질 예정이며 수리비는 학부모 측에 전액 청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해당 영상은 내려진 상태지만 아이들의 미래교육을 위해 보급한 아이북이 고의로 파손돼 착잡하고 속상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당 학교는 물론 도내 전 학교에 안내장 발송을 지시하고 관련 교육을 재차 진행하는 등 아이북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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