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 강화군에서 '대북 전단 막으려면 군민이 정식 요구해야'

북한의 대남 방송으로 피해 호소하자
"대북 전단은 불법…인천시장 나서야"
"단속하면 막을 수 있다…의지가 중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한의 대남(對南) 방송 소음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인천 주민들을 찾아 "인천시에 정식으로 요구를 좀 하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주민센터에 방문해 군민들의 소음 피해 현황을 들었다. 그는 "원천적으로는 9.19 군사합의를 다시 복구해서 지키는 것인데 정치적인 사안이라 쉽지 않다"며 "삐라(대북 전단)을 못 보내게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제가 경기도지사 할 때는 안전 구역, 위험구역을 지정해서 관리했다"며 "위험구역을 지정하면 무언가를 날리는 것이 불법이 돼 처벌할 수 있다. 제가 도지사 할 때는 거의 막았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대북 전단) 80%는 북한에 가지 않고 우리나라에 떨어진다"며 "철원이나 파주 등지에 떨어진다"고 했다. 이에 마을 이장은 "맞다. 여기 많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나아가 "경기도처럼 구역을 지정하고 전단을 못 뿌리게 특별 사법 경찰을 투입해서 막으라고 하라"며 "그것이 여러분이 가진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선택하셨지만, 투표권이 여러분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정치부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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