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의 한 무인 창고에 보관돼있던 현금 수십억원을 훔친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은 A씨를 방실 침입, 절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이 발생한 무인 창고 중간 관리자로 일하던 A씨는 지난 9월12일 오후 7시께부터 다음날 오전 1시21분까지 창고 안에 있던 현금을 빼낸 혐의를 받는다.
6개 여행 가방에 보관돼있던 현금을 자신의 아내 명의 창고에 보관한 후, 범행 2일 후인 15일쯤 경기 부천시의 한 건물에 숨겼다. 피해자는 범행 12일이 지나서야 도난 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은 지난 2일 A씨를 검거했다. 신고가 접수된 피해 현금은 68억 원에 이른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 금액 은닉에 사용된 건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A씨 어머니 60대 여성 B씨와 피해자에게 가장 먼저 도난 사실을 알린 30대 여성 C씨도 함께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