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저 내 호화시설 없다…허위주장에 강한 유감'

"드레스룸, 청와대 비해 훨씬 작아"
"3번방은 유리온실, 사우나도 없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대통령 관저 내부에 호화시설이 있다는 일부 야당 의원 주장과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유감을 표했다.

대통령실은 26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일각에서 호화시설이라고 주장하는 '3번방'은 관저 이전 전부터 이미 설치돼 있었고 화분 등을 보관해오던 유리 온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울러 드레스룸도 기존 청와대 관저에 설치돼 있었던 시설과 비교할 때 규모가 훨씬 작으며, 사우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통령실 및 관저는 '통합방위법'에 따른 가급 국가중요시설로 구체적인 사항을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 관저 내부에 호화 시설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저 내부 사적인 공간에 그 내용을 알면 온 국민의 염장을 지를 만한, 김건희 여사만 사용하는 호화시설이 있다는 내용이 감사 회의록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며 "이게 알려질까 무서워 회의록 공개를 못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야당의 요구에도 관저 이전 비리 의혹 관련 감사 회의록 공개를 반대하고 있는데, 이게 관저 내부 호화시설이 드러날까 걱정돼 그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드레스룸, 사우나 왜 그걸 관저에다 만드나"라며 "'1번 방'은 드레스룸, '2번 방'은 사우나 시설인데, 다른 방 '3번'에는 뭐가 있나"라고 캐묻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근거 없는 허위 주장 및 관련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치부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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