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스트 논란' 트럼프 ''히틀러 필요해' 발언한 적 없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파시스트' 공세에 "모두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해당 공세의 배경이 된 '히틀러가 가진 장군을 원한다'는 과거 발언과 관련해서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유세에 앞서 폭스뉴스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녀(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가 날 파시스트라고 불렀지만, 모두들 그게 사실이 아님을 알고 있다"며 "당신도 알다시피, 그들(민주당 지지자)은 뭔가 달라붙을 때까지 나를 온갖 것으로 부른다"고 밝혔다.

전날 해리스 부통령은 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켈리의 과거 인터뷰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는 파시스트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4성 장군 출신으로 국가안보부 장관을 지낸 켈리 전 비서실장은 과거 뉴욕타임스(NYT)와의 폭로성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헌법에 충성하는 군대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히틀러가 가졌던 장군을 원한다', '트럼프는 히틀러도 좋은 일을 했다고 수차례 말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질답에서도 파시스트 공세의 근거가 된 히틀러 관련 발언을 두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허튼소리일 뿐"이라며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켈리 전 실장의 발언을 두고 "지어낸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켈리 전 실장에 대해서는 "멍청하고 저급하고 나쁜 장군"이라고 깎아내렸다.

국제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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