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선기자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의 책임자로 지목되는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환노위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한국수자원공사 등 환경부 산하 11개 산하기관 국정감사에 앞서 전체회의를 열고 박 대표와 구영배 큐텐 대표,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 등을 오는 25일 고용노동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여야는 박 대표 등 증인 채택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박 대표는 지난 6월24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일차 리튬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다. 이 화재로 노동자 2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박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환노위 위원들은 박 대표를 상대로 화재 사고와 관련된 유해 및 위험 요인 점검 이행 여부와 중대재해 대비 매뉴얼 등을 구비하지 않은 이유 등을 따져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환노위가 확정한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명단에는 박 대표가 담기지 않았다. 아리셀 화재 피해자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국회 정문 앞에서 시위를 열고 박 대표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한편 구 대표는 지난 10일 진행된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에 이어 두 번째로 증인 채택됐다. 다만 지난 10일에는 같은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려 출석하지 않았다. 구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사기·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