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냉동 원하시는 분? 200만원 드립니다'

보건복지부 신규 사업 추진…동결 비용 등 지원

충북도가 시행 중인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 사업이 내년부터 보건복지부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다. 난자 냉동 시술은 건강한 난자를 냉동 보존하고 향후 임신을 원할 때 사용하는 가임력 보존 방법이다.

충북도는 13일 이 사업이 내년부터 보건복지부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최근 결혼 및 출산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녀 계획이 있는 여성들이 난자 냉동을 고민하거나 실행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의 모습. [사진출처=공동취재/연합뉴스]

앞서 한 방송에서 예능인 송해나가 난자를 얼려야 하는지 고민하자 가수 조현아는 난자를 얼렸다고 밝힌 적이 있다. 예능인 장도연 역시 난자를 냉동했다. 방송인 서동주는 채널A ‘위대한 탄생’을 통해 난자 냉동 시술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난자 냉동은 여성의 나이가 들면서 향후 난소 기능이 저하되거나 특정 질환으로 난자 감소가 예상될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여성의 임신 연령이 점점 높아지면서 난자 냉동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복지부는 영구적 불임이 예상되는 경우 생식세포(정자·난자) 동결과 초기 보관(1년) 비용을 지원한다. 여성은 최대 200만원, 남성은 30만원까지다. 또 냉동 생식세포를 실제 임신에 이용하면 최대 200만원을 지원한다.

충북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사업 [사진출처=충북도]

도는 지난해 8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 사업을 펼쳤다. 올해부터 지원 대상을 확대해 소득이나 난소기능과 무관하게 최대 200만원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의 난임 정책은 부부를 대상으로 하며 미혼 여성을 위한 지원은 없었다. 다만 도는 초혼 연령 상승에 따른 난임 증가와 여성의 사회적 욕구 상승 등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난자 냉동은 과배란 유도를 통해 난자를 채취해 동결보존하는 과정을 거친다. 환자 중 일부에서는 난소과자극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일본에서는 난임 시술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으나, 비싼 시술 비용에 이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시술비를 지원하는 민간 보험과 정책이 잇따라 나왔다. 일본 생명보험사인 일본생명은 2016년 업계 최초로 난임 치료비용을 보장하는 보험을 출시했다. 또 일본 정부에서도 난임 치료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2년 4월부터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미세수정을 공적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했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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