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 펫팸족 잡자'…공기청정기, 이제 '펫케어'는 기본

털날림 99% 제거·배변 냄새 잡아줘
반려동물 숨쉬는 바닥면 먼지까지 신경

렌털 업계가 이른바 ‘펫팸족’(pet+family) 마음 잡기에 나섰다. 공기청정기에 반려동물 털과 배변 냄새를 잡아주는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등 펫케어 모드를 강화하고 있다.

SK매직의 '2024년형 코어 360도 공기청정기' [사진 제공=SK매직]

11일 SK매직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2024년형 코어 360도 공기청정기 13평형’에는 0.01㎛(100만분의 1m) 크기의 극초미세먼지와 털 날림까지 99.999% 제거할 수 있는 ‘올인원 케어 필터’가 탑재됐다. 극세사 프리필터가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펫 전용 필터인 탈부착형 ‘펫 더블케어 필터’를 추가하면 반려동물로부터 발생하는 털을 한 번 더 잡아주고, 배변 냄새의 주요 원인 물질인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각종 유해가스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메인 필터의 수명을 연장할 수도 있다.

올해 초 교원 웰스가 내놓은 ‘웰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는 반려동물의 털과 배설물 냄새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주는 ‘펫케어’가 적용됐다. 펫케어 모드를 실행하면 반려동물의 털과 바닥면의 먼지를 빠르게 흡수하도록 최적화된 설정으로 30분 동안 작동한 뒤 스스로 자동모드로 전환된다. 반려동물이 숨 쉬는 바닥면 먼지 흡입까지 신경 쓴 것이다. 지난달에는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전 객실과 카페, 레스토랑, 로비 등에 에어가든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펫 호텔에는 위생케어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코웨이의 ‘노블 공기청정기2’에도 반려 생활에 특화된 펫 모드와 펫 필터가 장착됐다. ‘마이펫 모드’는 1단 대비 약 2.3배 빠른 팬 가동과 공기 유동 변화로 미세한 먼지를 빠르게 청정한다. 바람을 일으켜 솜털 먼지를 띄운 뒤, 멀리 있는 반려동물 솜털 및 미세먼지까지 케어하고 전체 공간을 청정·순환하는 방식이다. 펫 필터를 더하면 배변 냄새 원인인 황화수소 유해가스를 99%까지 탈취한다.

청호나이스는 ‘청호 펫 공기청정기’를 라인업으로 갖추고 있다. ‘펫 전용필터’, ‘프리필터’, ‘탈취강화필터’, ‘초미세먼지 집진필터’, ‘탈취필터’로 구성된 5단계의 필터링 시스템으로 반려동물의 냄새부터 털까지 한 번에 제거한다. 펫 모드 버튼을 3초 동안 누르면 모든 동작 버튼이 잠기면서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도 제품 오작동을 방지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펫팸족 인구는 약 15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 중 펫 기능을 살펴보러 오는 경우가 많아 기본적으로 추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펫 필터는 기존 메인 필터의 수명을 더 길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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