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 등 반도체주의 약세와 함께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02포인트(0.61%) 내린 2594.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7.73포인트(0.68%) 내린 2592.65로 출발해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57억원, 34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6924억원어치를 홀로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3.93%), KB금융(2.41%), 포스코퓨처엠(1.97%), 삼성생명(1.37%), 삼성SDI(0.95%) 등이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3.73%), 삼성전자우(-1.96), 셀트리온(-1.19%), 삼성전자(-1.15%), 기아(-0.80%), POSCO홀딩스(-0.79%), 삼성물산(-0.52%) 등은 하락했다. 종가 6만300원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3.07%) 등 반도체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보고서 호조는 경기 우려를 완화했지만, 장기 시장금리 4% 돌파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중동 불안이 유가를 재차 끌어올린 점도 물가 및 금리 수준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장 전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영업이익 9조1000억원)이 시장 평균 전망치를 밑돌며 반도체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에 수급이 몰린 것도 코스피 지수의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1.15%), 서비스업(0.13%), 의약품(0.04%) 등이 상승했다. 하지만 통신(-2.63%), 섬유의복(-1.90%), 음식료품(-1.79%), 화학(-1.30%), 전기전자(-1.04%), 유통업(-1.03%) 등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77포인트(0.35%) 내린 778.24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4.64포인트(0.59%) 내린 776.37로 출발해 장중 대부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외국인이 904억원, 기관이 9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10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리가켐바이오(4.45%), 보로노이(4.39%), 알테오젠(2.64%), 대주전자재료(1.46%), 펄어비스(1.43%), 에코프로(0.54%) 등이 올랐다. 반면 삼천당제약(-5.94%), 실리콘투(-4.79%), HPSP(-3.57%), HLB(-3.53%), 파마리서치(-3.03%), 클래시스(-2.68%) 등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