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곳곳 가을철 산악사고 잇따라…등산객 안전 당부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개천절 3건 발생…"안전장비 갖추고 산행해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대원들이 지난 3일 남양주 예봉산에서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선선한 날씨에 산행 나들이객이 늘며 산악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4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남양주시와 고양시, 양주시에서 각각 등산객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예봉산에서 70대 여성 A씨가 다쳐 움직이지 못한다는 내용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산을 오르던 중 돌에 걸려 넘어지며 급경사지 약 6m 아래로 떨어져 두부 출혈과 안면부 열상 등의 피해를 보았다.

소방당국은 신속한 호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소방헬기를 투입해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대원들이 지난 3일 고양시 북한산 백운봉 암문 인근에서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또 같은 날 오후 12시 58분쯤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 백운봉 암문 인근에서 30대 여성 B씨가 낙상으로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소방 당국은 소방 헬기를 띄워 B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어 오후 2시 32분쯤 양주시 장흥면 오봉산 정상 부근에서도 60대 여성이 다리 경련으로 거동이 어려워지자 헬기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날씨가 선선해지며 가을철 등산객이 많이 늘어 산악사고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등산 전후로 다리와 발 위주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조난 등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등산 전후 다리, 발 위주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여름과 달리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가을철에는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해 오후 4시 이전에 하산하는 것이 좋다"면서 "반드시 안전 장비를 갖춰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산행해야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지자체팀 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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