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마이크론 '깜짝 실적'…국내 증시 '반도체 주목'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3.47포인트(0.70%) 내린 4만1914.7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67포인트(0.19%) 내린 5722.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69포인트(0.04%) 오른 1만8082.21로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는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엔비디아(2.2%)를 비롯해 인텔(3.2%), AMD(2.3%) 등 반도체의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만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거래에서 14% 가까이 급등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는 "강력한 인공지능(AI) 수요가 데이터센터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를 주도했다"며 "낸드 사업부도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매출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회계연도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상당한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일각에서 제기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를 일축했다.

반면 국제 유가의 약세 속에 엑슨모빌(-2.0%), 쉐브론(-2.4%) 등 대형 에너지 기업과 코노코필립스(-2.9%), 데본에너지(-3.0%) 등 중소형 에너지 기업들이 약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2.6%, 신흥지수 ETF는 1.1% 내렸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2%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최근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매도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론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보인 만큼 국내 증시의 반도체 업종으로 외국인 수급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 공시는 했으나 본 계획을 공시하지 않아 지수에 들지 못한 '밸류업 의지가 있는 밸류업 지수 밖 종목'이 현재 21개"라고 언급하며 "이들이 편입을 위해 주주환원 의지를 경쟁적으로 드러낼 가능성이 있어 미편입 금융주의 단기 주가 하락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34원으로 이를 반영한 원·달러 환율은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자본시장부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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