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암? 공포 크고 삶 돌아보게 돼' 장근석, 갑상샘암 투병 경험 고백

배우 장근석, 갑상샘암 투병 경험 고백
지난해 10월 발견, 올해 5월에야 수술
"암이 주는 공포감 커…삶 되돌아봤다"

갑상샘암으로 투병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장근석(36)이 의정 갈등으로 인해 수술이 밀린 경험담을 털어놨다. 25일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에 올라온 '갑상샘 암 진단부터 투병 그리고 지금까지 전부 말씀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에 따르면, 장근석은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갑상샘암이 발견됐다고 한다. 그는 "많은 환자가 비슷하겠지만, '가족력도 없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라며 진단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좀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배우 장근석.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 캡처]

그 사이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시작됐고, 잡혀 있던 수술이 지연되거나 진료가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장근석은 "그때 마침 의료 대란이 있어서 바로 수술을 할 수 없었다"라며 "지금도 수술을 잡기는 상당히 쉽지 않은데, 그때 예약을 하고 기다렸다. 수술 한 달 전쯤인 지난 4월에야 수술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5월 말 수술을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모교인 한양대학교를 떠올려 한양대병원에서 수술받았다고 한다.

장근석은 갑상샘암 진단 이후 주변에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영상에 병원 환자복을 연상하게 하는 브랜드 옷을 입고 나왔는데, 해당 옷에는 '죽을쏘냐 Never Die Hospital(병원에서 절대 죽지 않는다)'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수술을 앞두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이 옷에 너무 큰 용기를 받았다"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수술이 끝난 후) ‘6시간의 사투에서 이겨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완치됐다”고 밝혔다. 또 “되게 작은 점만 한 세포였는데 끝나고 나서 선생님이 '수술은 너무 잘됐고 다른 거 전이된 거 없이 잘 마무리가 됐다'(고 했다)”며 “(완치) 결과를 들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3개월이 지나야 다시 피검사하고 전이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작업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국내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샘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00.1%이다. 상대 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암 환자가 5년간 살 확률이다. 갑상샘암에 걸린 사람이 이 암에 안 걸린 사람(100%)보다 오래 생존한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갑상샘암은 일각에서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만 장근석은 "누군가는 갑상샘암을 '착한 암' 혹은 '가벼운 암'이라고 한다. 맞는 말일 수도, 틀린 말일 수도 있다"라면서도 "당사자에겐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술을 계기로) 삶을 많이 돌아봤다. 긍정적인 나로 태어날 기회라고 여긴다"라며 "(이를 통해 얻게 된) 긍정 기운을 많은 사람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암 진단받으면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다", "아무리 착한 암이라고 해도 전이될 위험이 있는데 큰 고비 넘기셨다", "6시간이면 큰 수술인데 완치해서 다행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슈&트렌드팀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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