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家)’ 며느리가 국내 필드에 뜬다

리디아 고,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출전
11년 만에 KLPGA투어 우승 도전
후원 선수 이민지, 타와타나낏도 등판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국내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26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71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7000만원)에 출전한다. 올해로 6회째다. 후원사 대회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리디아 고는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채웠다. 같은 달 끝난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을 제패했고, 22일 끝난 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시즌 3승째이자 LPGA투어 통산 22승을 거둔 뒤 기분 좋게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1997년생이다. 2013년 10월 프로로 전향했고, 2개월 후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프로 데뷔 이후 KLPGA투어 무대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번엔 2013년 이후 11년 만에 KLPGA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가 한국에서 펼쳐진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2년 10월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였다. 그는 "이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금메달과 LPGA 투어 우승 등 많은 일이 있었는데 한국 팬 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대회는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AGLF)이 주관하는 레이디스 아시안투어(LAT) 시리즈의 하나로 진행되는 만큼 출전 선수 108명 가운데 외국 국적 선수가 16명이나 된다. 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 등에서 AGLF 추천 선수 10명이 나선다. 리디아 고 외에도 이민지(호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등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LPGA투어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안방 수성을 노린다. 올해 나란히 3승씩을 수확한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 이예원이 모두 출전해 4승 선착 경쟁을 이어간다. 여기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다연과 LPGA투어에서 뛰는 김효주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 정상에 오른 이효송도 복병이다.

문화스포츠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