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SK하이닉스, '美경기둔화 우려·엔비디아 폭락'에 7%대 하락

4일 주식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가 안 좋게 나오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큰 폭 추락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전날 종가 대비 7.13% 하락한 15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 직후 15만원 선까지 추락했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소폭 줄였다.

SK하이닉스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9.53% 하락해 장을 마쳤다.

미국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 지수가 경기 악화 시그널을 주면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8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지수는 전달보다 0.4포인트 오른 47.2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이후 5개월 연속 50을 하회하면서 경기 위축 국면을 시사했다.

경기 악화 우려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텔(-9%), 마이크론·AMD(-8%), TSMC(-7%), ASML(-)6% 등의 반도체 기업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 추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I 고점 논란이 재점화되는 가운데 HBM(고대역폭 메모리) 핵심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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