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로 하락 마감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37포인트(0.61%) 내린 2664.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2포인트(0.08%) 소폭 오른 2683.12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낙폭을 확대하며 끝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12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09억 원, 2402억 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2.55% 내린 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3.28% 떨어졌다. 현대차(-3.46%)와 기아(-3.68%)도 3% 이상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20%), 운수장비(-1.71%), 제조업(-1.44%)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보험(3.19%)과 유통업(3.04%)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대비 8.84포인트(1.15%) 내린 760.37에 장을 닫았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1.09%), 클래시스(2.98%) 등은 상승했다. 전날 7% 이상 올랐던 에코프로비엠이 4% 이상 떨어졌고 에코프로(-1.22%), HLB(-2.44%), 엔켐(-3.73%) 등이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휴장으로 모멘텀이 제한되었으나 밸류업 지수 발표 기대감 등에 금융, 유통, 통신 등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 유지되며 장 초반 양 지수 모두 상승했다"며 "그러나 3일 밤 미국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심화되며 하락 전환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ISM 제조업지수는 각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설문조사해 제조업 업황의 호황, 불황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아래는 경기 불황을 의미한다. 지난달에는 ISM 제조업 고용지수 둔화가 두드러지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