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5개월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올린 실적 발표 이후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6일 오전 9시28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7.02%(5900원) 오른 8만99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3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8만8300원을 약 5개월만에 넘어섰다. 장중 9만원 고지를 잠깐 돌파하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4일 장 마감 이후 2분기·반기 실적을 공시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 1조3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으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영업이익은 1조776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만 따로 놓고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7% 증가한 7362억원이었다. 역시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이었다.
메리츠금융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보험 손익의 꾸준한 증가, 이자손익 개선 등으로 화재와 증권의 실적이 동반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14일 종가 기준 총주주환원수익률은 7.3%로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10배까지 자사주 매입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현 PER 6.4배는 부담 없는 구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