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대한항공·한진칼서 상반기 65억 받아

대한항공 37억·한진칼 28억
대한항공 성과급 영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3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계융합학술대회에서 '제39회 2024년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상한 후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약 6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14일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올해 상반기 총 64억583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9% 늘어난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대한항공에서는 36억9042만원, 한진칼에서는 27억6788만원을 받았다. 대한항공에서 받은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1.3% 늘었고, 한진칼에서 받은 보수는 6.5% 줄었다. 대한항공에서 보수가 급증한 것은 성과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노사협상에 따라 성과급 최대 지급 한도를 월정급여의 500%로 확대했다”며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반영해 올해 407%의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일반 직원들도 조 회장과 동일한 지급 비율로 경영성과급을 받았다.

올해 지급된 안전장려금도 보탬이 됐다. 안전장려금은 영업실적과 무관하게 정비, 운항 등 안전기준을 자체 평가에 일정 기준을 넘기면 지급하는 일종의 포상금이다. 지난해 설정한 안전목표를 올해 달성하면서 안전장려금이 조 회장 포함해 모든 임직원에게 지급됐다. 지난해에는 안전장려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23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여객 수요가 회복된 데다 중국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화물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산업IT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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