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영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4일 실리콘투에 대해 상반기 세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사입 재고가 증가했다며 3분기까지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진 연구원은 "한국 인디뷰티 저가 브랜드들의 미국 수출이 급증하면서 미국 유통사로 잘 알려진 실리콘투의 메리트가 급부상했다"며 "올해 상반기 내내 세자릿수 실적 성장을 보이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높이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8월 현재까지도 실적 추이는 직전 분기 시장 상황과 유사하다고 파악된다"며 "그간 오른 주가 상승률이 부담이지만, 실적 성장률로 보면 여전히 성장주로 다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실리콘투는 1분기 매출 158%, 2분기 132%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297%, 275% 늘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박 연구원은 "유통 브랜드의 사입 규모가 자연히 커지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도 극대화됐다"며 "미국 매출 비중이 34%로 유지되고 있으며, 매출 성장률로는 127% 성장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밖에도 한국과 호주, 캄보디아, 기타 국가에서 매출이 성장세라는 진단이다.
이어 "상위 6개 고객사의 수출이 견조하고 상장사 중 일부 중소 브랜드들도 미국 유통 물량을 늘리는 중"이라며 "달러 환 효과가 플러스된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은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분기 말 재고가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는데 전량 사입 후 매출하는 식의 본업 특성상 재고의 전분기 대비 증가는 이후 분기 실적의 성장 강도를 예측하게 한다"면서 "재고 추이 감안 시 3분기도 매출 흐름이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