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개발·타설

7일 공주공장서 타설 성공
연간 약 5만t의 이산화탄소 저감 가능

한일시멘트가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를 개발해 시험 타설에 나섰다.

지난 7일 한일시멘트 공주공장에서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바닥용 모르타르 '레미탈 FS150' 타설 뒤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일시멘트]

한일시멘트는 지난 7일 공주공장에 조성된 실험용 세대 내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바닥용 모르타르 ‘레미탈 FS150’을 타설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모르타르 1㎥당 이산화탄소 0.4㎏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모르타르에 이산화탄소를 넣으면 양생과정에서 시멘트 밀도가 증가해 시멘트 사용량을 약 3% 줄이더라도 동일한 강도 유지가 가능하다.

한일시멘트 측은 “연간 판매하는 바닥용 모르타르 전량에 주입할 경우 약 5만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며 “하루 35㎞ 운행하는 승용차 약 1만6000대가 1년 동안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 양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일시멘트는 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의 자동화 타설 기술도 확보해뒀다. 모르타르용 이산화탄소 정량 주입 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고, 이 장치를 덧붙인 이동식 사일로를 이용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타설을 할 수 있다. 이동식 사일로는 모르타르와 물을 넣었을 때 자동으로 정량 배합해 고층까지 호스로 압송해주는 설비다.

오해근 한일시멘트 기술연구소 상무는 “바닥용 레미탈 제품에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면서 탄소중립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레미탈의 품질 차별화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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