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 4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유류비와 인건비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줄었다.
7일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237억원, 영업이익 4134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을 썼다. 반면 영업익은 1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6.0% 줄어든 349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측은 "계절 변화에 따른 노선별 여객 수요 증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항공 화물 수요를 적극 유치한 결과"라며 "다만 유류비 단가가 올랐고, 사업량 증가에 따른 인건비 및 유류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2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2조4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중국을 포함한 전체 노선 공급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효과다. 미주와 유럽 노선의 상용 및 개인관광 수요 강세도 보탬이 됐다.
화물사업 매출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조972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산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3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여객사업은 하계 성수기 수요 집중기간 내 증편 및 부정기 확대 운영 등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화물사업은 전자상거래 수요를 전세기 편성 등으로 적극 유치하고 유연한 노선 편성으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