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기대감…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국내 증시가 1일 상승 마감했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9월 금리인하예고가 발표된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는 개장 초 20포인트 이상 상승 출발했고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9포인트(0.25%) 오른 2777.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6.58포인트(0.60%) 오른 2787.27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4420억원어치를 홀로 사들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52억원어치, 30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SDI(4.54%), POSCO홀딩스(3.13%), LG에너지솔루션(2.93%), LG화학(2.78%), 현대차(1.81%), 신한지주(1.51%) 등이 올랐다. 이와 달리 삼성생명(-2.80%), 삼성물산(-2.58%), 셀트리온(-2.20%), 삼성바이오로직스(-1.39%), 삼성전자(-0.95%), SK하이닉스(-0.67%) 등 종목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안도하며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했다"며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고, 국내도 미 증시 훈풍에 상승 출발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규제 조치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제한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2.17%), 화학(1.57%), 종이목재(1.46%), 운수장비(1.45%), 증권(1.07%) 등이 상승했다. 반대로 통신업(-1.36%), 의약품(-1.13%), 의료정밀(-0.91%), 음식료품(-0.89%), 보험(-0.76%) 등 업종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0.38포인트(1.29%) 오른 813.53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4.37포인트(0.54%) 오른 807.52로 출발했고, 상승장을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330억원어치, 337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개인은 62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넥슨게임즈(21.01%)의 주가가 껑충 뛰었다. 신작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흥행과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엔켐(5.56%),리가켐바이오(4.38%), 실리콘투(3.84%), 에코프로비엠(2.89%), HLB(2.48%)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8.37%), 테크윙(-5.69%), HPSP(-2.47%), 이오테크닉스(-0.63%) 등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닥은 장중 이차전지주 반등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실적 부진 여파로 장 초반 알테오젠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7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9% 증가했고, 반도체 수출 호조에 10개월 연속 증가세였다"며 "시장의 관심은 2일 발표되는 미 비농업 고용 결과로 이동 중이다. 고용 부진이 확인될 경우 연내 3차례 인하 기대감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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