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환기자
개점 20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 중인 현대백화점 중동점이 명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일 중동점 본관 1층과 2층에 글로벌 명품과 해외패션, 뷰티 브랜드가 들어선 '럭셔리관'을 새단장 오픈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럭셔리관에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새롭게 문을 연다. 럭셔리관 1층에는 구찌, 발렌시아가, 페라가모, 몽클레르 등 4개 브랜드의 매장이 문을 연다. 오는 29일에는 버버리 매장이 재오픈하며, 이르면 올해 안에 프라다와 보테가베네타 매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브랜드가 부천 지역에 매장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본관 2층에는 에르노, 꼼데가르송, 이자벨마랑, 마크제이콥스, 겐조 등 21개 해외패션 브랜드와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등 럭셔리 워치 브랜드가 지난 6월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조말론, 디올 뷰티, 시슬리 등 22개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를 한데 모은 '뷰티 파크(Beauty Park)'도 본관 1층에 오픈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지난해 12월부터 개점 이후 최대 규모의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리뉴얼하는 공간은 1만4800㎡(약 4500평)로, 축구장 면적 2배가 넘는다. 중동점은 이달 말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동점은 지난 4월 지하 1층 식음료(F&B) 전문관 '푸드 파크(Food Park)'를 가장 먼저 리뉴얼해 선보였다. 이곳에는 국내외 유명 베이커리와 디저트, 맛집 등 56개 브랜드가 들어섰다. 지난 17일에는 프리미엄 슈퍼마켓도 리뉴얼했는데, 제철 식재료를 고객 취향에 맞게 손질하고 소분해주는 '쇼스테이지'와 건강 상담을 통해 맞춤형 식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리팅 스토어' 등이 들어섰다.
푸드 파크 오픈 이후 중동점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게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중동점 푸드 파크의 매출과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4%, 30.7% 늘었다. 이 기간 푸드 파크 구매 고객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의 49.6%가 30대 이하 고객에게서 나왔다. 푸드 파크를 찾는 고객 두 명 중 한 명은 30대 이하인 셈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럭셔리관 오픈으로 중동점은 상권 내 최고 수준의 명품·해외패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면서 "부천은 물론 경기 서부, 인천 등 인근 상권의 쇼핑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