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기자
충남지역에 18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시장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당진에는 이날 오후 12시까지 148.6mm의 폭우가 내리면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당진천, 남원천, 시곡교 범람 우려에 따라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현재까지 당진 한 초등학교 1300여명이 일시 대피해 있는 상태다.
폭우로 당진 어시장을 비롯해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고립되면서 소방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당진 채운교에는 오전 10시 20분을 기해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서산에 운산면에서는 산사태로 매몰됐던 90대 할머니가 구조되고, 대산읍에서는 침수된 주택에서 2명이 구조됐다.
태안에서는 이날 오전 폭우로 7가구가 정전됐으나 현재 복구 완료됐다.
아산과 천안에서도 저수지 제방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아산시는 "둔포면 군계천 범람으로 주변 농경지 침수가 발생했고, 인주면 문방저수지 하부 배수로 둑이 터졌다"며 "하천 인근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산 둔포면에는 시간당 최대 65㎜, 하루 122㎜의 비가 내리면서 저지대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건물 침수 12건, 도로 침수 12건, 배수로 막힘 2건, 토사 유실 2건, 차량 구조 2건 등의 피해가 났다. 인주면에서는 주민 1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인근 천안 지역도 성환읍에 105㎜의 비가 쏟아진 가운데 지하차도가 잠기는 등 피해를 입었다.
천안 성정지하차도와 남산지하차도, 신방하상도로 등 5곳의 도로와 천안천 등 2곳의 하천변 산책로가 통제됐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천안 직산읍 주택과 상가, 성환읍 일부 상가가 물에 잠기는 등 오전까지 13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충청권에 30∼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