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올해 2분기에 국내 주식 종목 10개 중 6개꼴로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 종목 2702개의 시총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기준 총 2621조원으로 집계됐다. 시총은 지난 3월 말의 2599조원보다 22조원(0.8%) 늘었다. 같은 기간 시총 1조원을 돌파한 종목은 263개에서 273개로 10개 증가했다.
하지만 개별 종목으로 보면 2분기에 시총이 감소한 종목이 1647개(61%)로 증가한 종목 938개(34.7%)보다 많았다.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 시총 증가에 힘입어 시총 외형이 커진 데 따른 일종의 착시 현상으로 풀이된다. 117개(4.3%) 종목은 2분기에 신규 상장했거나 시총에 변동이 없었다.
2분기에 시총이 가장 많이 불어난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3개월 새 시총이 133조2244억원에서 172조1725억원으로 38조9481억원(29.2%) 증가했다. 현대차(12조4909억원↑), 기아(7조3964억원↑), HD현대일렉트릭(4조777억원↑), 알테오젠(4조4436억원↑), 삼성화재(3조9321억원↑), 한미반도체(3조6977억원), LS일렉트릭(3조6810억원↑), KB금융(3조6315억원↑), 삼양식품(3조4538억원↑) 등의 시총 증가폭도 컸다.
반면 2분기에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지난 3월 말 92조4300억원에서 6월 말 76조410억원으로 16조290억원 감소했다. 이어 시총 감소폭이 큰 종목은 에코프로비엠(8조8999억원↓), 삼성SDI(8조454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7조4020억원↓), LG화학(6조6003억원↓), HLB(6조1069억원↓), 카카오(5조8807억원↓), 삼성전자(5조3728억원↓) 등이다.
시총 1조원 이상 종목 중 2분기 시총 증가율 1위는 실리콘투다. 실리콘투의 시총은 지난 3월 말 7113억원에서 6월 말 2조8610억원으로 302.2%(2조1496억원) 늘었다. 2분기에 시총 100위안에 새롭게 진입한 종목은 삼양식품(180위→75위), LS일렉트릭(115위→58위), 한국가스공사(130위→80위), LS(104위→85위), 한국금융지주(102위→99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