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머리만한 나비가 손잡이에…일본 지하철에 등장한 불청객

'사향제비나비' 추정 개체 발견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서식

일본 지하철 손잡이에 매달린 거대한 나비 사진이 공유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지하철 내 손잡이에 앉아있는 나비 추정 곤충. [이미지출처=엑스(X·옛 트위터) 캡처]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일본 누리꾼이 '지하철 손잡이에 나비가 있어서 진짜 심장이 멎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나비로 추정되는 거대한 곤충이 일본 지하철 내부 손잡이에 앉아있었다. 그 크기는 무려 손잡이 절반을 더 차지할 정도로 컸다. 작성자는 "밖에서 걷다가 만나기도 어려운 크기를 지하철 안에서 만나다니 운이 나쁘다"며 정거장마다 너무 혼잡해서 도망갈 수 없었다"라고 당시 심정을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이 나비가 어떻게 지하철 안까지 들어오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사진 속 나비는 '사향제비나비'인 것 같다"며 "체내에 독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나비가 아니고 독수리 아닌가", "지하철 안에서 날아다니면 공황 올 듯", "너무 거대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사진은 국내 여러 커뮤니티에도 공유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비가 아니라 새 종류 같다", "예쁘게 생겼다", "저 정도 크기면 돈 내고 지하철 타야 한다", "저걸 보고 기절하지 않은 글쓴이가 대단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나비는 '사향제비나비'로 추정된다. 수컷은 사향 냄새가 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알려졌다. 호랑나빗과에 속하는 사향제비나비는 한여름 7~8월에 걸쳐 평지와 산기슭 등에서 천천히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해진다. 날개 길이는 41~55㎜에 달하는 대형 나비다. 사진 속 나비는 다른 개체들보다 조금 더 큰 것으로 보이며, 황색을 띠고 있어 암컷으로 추정된다. 사향제비나비는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사향제비나비는 한국·일본·중국·대만에 분포한 종으로 알려졌다.

이슈&트렌드팀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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