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와 기후 비슷 中 원난성, 대학에서 '커피학' 가르친다

윈난성 농업대학, 교육·연구 담당

중국의 한 대학이 처음으로 4년제 '커피학 전공'을 개설했다.

연합뉴스는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신문망 등 중을 인용해 중국 남부 윈난성의 윈난농업대학 열대작물학원(단과대)의 소식을 전했다. 이곳은 올해 3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커피 과학·공학 학사 학위 개설을 승인받았다.

중국은 세계 13위의 커피 생산국이지만 총 생산 비중은 1.1% 정도라고 알려졌다. 에티오피아와 기후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윈난성은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커피의 98%를 재배한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커피 전공' 교육과정에는 커피 향미 화학과 품질·안전 테스트를 포함해 공장 설계, 환경 보호, 세계 커피 무역, 공학 이론, 영양, 건강 등이 포함됐다. 대학 측은 "학부 과정에서 커피 전문 교육을 하는 국내 최초의 전공"이라며 "지원자는 자연과학에 대한 탄탄한 기초 지식과 기본 이론, 커피 과학·공학 분야의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커피 과학·공학 전공은 전임 교원 24명(교수 8명·박사 10명)이 교육하는데, 이미 교재 2종을 발간했고, 온라인 교육 과정도 열었다. 해외에서 커피학은 낯선 학문이 아니다. 스위스나 미국 등의 대학에서 '커피학'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스위스 취리히응용과학대는 커피 과학을 커리큘럼에 포함한 커피 전문 연수 과정을 열었다. 또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는 커피학 전공은 아니지만 선택 과목으로 미국 최초 커피 연구센터를 개설했다.

중국 윈난성의 커피 재배지 [사진출처=신화/연합뉴스]

한편, 최근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사용하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2020년 kg당 1.30달러에서 지난 4월 3.97달러로, 3배 증가했다. 커피 전문점에서 취급하는 아라비카 원두도 2020년 파운드당 1.11달러에서 지난 4월 2.21달러로 2배가 됐다.

이런 가격 상승은 원두 생산국인 베트남과 브라질 등 국가에 가뭄이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원두 가격 상승이 지속할 경우 커피 전문점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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