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한 추억 나눈 '모녀의 하루 in 군산'

"지난날 쑥스러웠던 서로 마음 보듬고 쓰다듬어"

'90세·갱년기·사춘기' 모녀, 오랜만에 '싱글벙글'

전북 군산시는 다른 지역 거주 엄마와 딸로 구성된 40팀, 80명이 참여한 맞춤 여행 '모녀의 하루 in 군산'을 운영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처음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은 가까운 사이지만 선뜻 함께 나서기가 쉽지 않았던 모녀들의 여행이다. 이들은 군산에서 관광명소 곳곳을 둘러보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하면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에 자리한 길이 268m '장자교 스카이워크'.[사진제공=군산시]

'모녀의 하루 in 군산' 여행은 지난 18일 신청 접수 1시간 만에 120여 팀이 신청해 화제를 모았다. 신청 마감 후에도 참여를 희망하거나 다음 여행 시기를 문의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고른 신청을 보였다. 경기도 22%, 서울 21%에 이어 전북, 대전, 인천 등의 순이다. 선착순으로 선발된 여행 참가자들 가운데 90세와 60대 모녀, 엄마와 세 딸, 갱년기 엄마와 사춘기 딸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참가 모녀들은 경암동 철길마을과 무녀도 쥐똥섬 바닷길 걷기, 장자교 스카이워크를 방문, 전국에 널리 알려진 군산의 짬뽕을 맛보며 흐뭇한 시간을 보냈다. 이와 함께 시는 모녀의 특별한 기억에 함께 쓸 양산, 레트로 흑백사진 촬영, 서로에게 편지쓰기 등을 마련했다.

경기도에서 온 한 참가자는 "모처럼 지난날을 돌아보며 쑥스러워 표현하지 못했던 서로의 마음을 보여주고, 들여다본 시간에 사뭇 감사하다"고 여행 소감을 전했다.

시는 행사 안전에 버스 1대당 3명의 운영 인력과 고령 참가자를 헤아려 안전 구급요원이 함께했다. 모녀 여행 후, 참가자들이 여행 후기를 SNS 업로드 시 선착순으로 리워드를 제공한 온라인 마케팅도 추진한다.

군산시 '모녀의 하루' 포스터.[사진제공=군산시]

군산시 관계자는 "엄마와 딸이 함께한 여행이 쉬워 보이지만 의외로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군산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모녀의 하루 in 군산' 여행을 여러 코스로 운영, 새로운 관광 콘셉트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산시는 근대역사를 간직한 시간 여행 마을과 아름다운 섬들이 어우러진 관광지다. 지난해 기준 550여만 명이 방문했다. 해마다 관광객이 늘어 관광매력 도시로 자리 매겼다. 시는 더 많은 관광객 방문에 온라인 마케팅을 주력한 참신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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