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람 앉을 자리를 침대삼아 '쿨쿨'…부산 지하철 민폐승객 논란

부산 지하철 2호선서 잠든 여성
자리 4칸 차지하고 잠들어
"다른 사람이 좌석 못 앉았다"

부산 지하철에서 좌석 4칸을 차지하고 누운 여성이 입길에 올랐다.

지하철 안에서 자리 4칸을 차지한 채 잠을 자고 있는 여성. [사진=KNN 뉴스 갈무리]

지난 21일 KNN은 부산 지하철 2호선 양산행 지하철 안에서 좌석에 누워 잠든 여성을 목격했다는 사연을 보도했다. 제보자 A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등받이 쪽으로 몸을 돌린 여성이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잠이 든 것이 보인다.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 한 짝과 가방은 그 밑에 널브러져 있다. 여성의 옆에는 좌석에 앉지 못해 서 있는 사람이 있다.

지하철 안에서 자리 4칸을 차지한 채 잠을 자고 있는 여성. [사진=KNN 뉴스 갈무리]

A씨는 "여성은 20대 초반으로 보였고, 자다가 지하철 소음이 시끄러운지 뒤척이기도 했다"며 "옆자리 승객들은 여성을 피해 다른 좌석에 앉거나, 차마 깨우지는 못하고 불편하게 바라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여성은 누운 채로 7구간가량을 더 가다가 한 정거장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상황 파악을 하듯 두리번거리다 빠르게 내렸다"며 "사람이 많이 타는 역이었는데 아무도 앉지 못해 불편하고 황당했다. 인터넷에서만 보던 모습을 실제로 보니 신기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낮부터 낮술 했나", "정말 민폐다", "정신없는 분인 듯", "신발까지 벗고 잘 정도면 작정하고 잠든 거다", "저게 민폐라고는 생각 안 할까", "저런 사람을 보면 바로 신고해야 한다", "피곤한 건 저분 사정이고 민폐는 민폐다", "술 냄새가 여기까지 진동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민폐 승객은 '또타지하철'또는 '코레일 지하철 톡'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여 신고하면 된다. 앱으로 신고하는 경우 내 위치가 자동으로 확인되어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지하철 출입문 상단이나 옆칸으로 이동하는 자동문 상단에 적힌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호선별 신고센터로 ▲행선지 ▲차량번호 ▲차량칸 ▲민원 내용을 문자로 보내면 지하철 보안관이 출동하여 민폐 고객을 내리게 하는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

이슈&트렌드팀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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