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한국 증시는 이번 주(24일~28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 이익 변화 영향을 받아 코스피 2800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6일 발표 예정인 마이크론 실적에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유럽 정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 신고가 경신, 엔비디아 강세 및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0.94%)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1.1%)은 이차전치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주 주가가 조정받자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하락 반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중앙은행들의 엇갈린 행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매파 발언, AI주 차익실현 등으로 약세를 보인 미 증시 영향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다만 20일까지 수출 결과에 따라 지난주 들어 조정받았던 화장품, 음식료 등 소비재 업종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는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및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1차 토론회 ▲페덱스·나이키 등 미국 주요 기업 실적 ▲마이크로 실적 이후 반도체 업종 이익 변화 등에 영향받으면서 2800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다시 2700선으로 내려가기는 했으나, 코스피가 2800선에 안착할 수 있는지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주가 향방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마이크론 실적에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했다.
환율도 눈여겨봐야 하는 지표다.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다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서다. 김지현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에 코스피는 3주 연속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9주 만에 하락하며 기술주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며 "지난주 1390원을 넘어섰던 환율 흐름이 중요할 전망이다. 1400원 돌파 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