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형기자
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상승세다. 한국가스공사가 가진 천연가스 밸류체인 성장성 등이 가시화되면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9시53분 한국가스공사는 전일 대비 5.79% 상승한 5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경북 포항 영일만 인근 해역의 수심 1킬로미터(km) 이상 깊은 바닷속에 탐사 자원량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장 예상 자원의 비율은 가스 75%, 석유 25%로 추정된다.
이에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해 향후 탐사 시추를 통해 본격적으로 실제 부존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탐사 시추 이후에는 탐사정 시추로 구조 내 석유 및 가스의 부존을 확인한 뒤 평가정 시추를 통해 매장량을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매장량 확인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부터 상업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탐사 및 개발 등 천연가스 전 밸류체인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서 어떤 식으로든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천연가스 밸류체인 성장성 등이 가시화되면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수준이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도시가스 요금 산정 시 미수금 회수용 반영 등으로 미수금 축소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배당 재개가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