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나영기자
수도권 북부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광역버스 노선이 신설되고, 운행이 확대된다. 광역버스가 부족한 고양 덕은·향동지구, 양주 회천지구 등 북부권 신도시 지역에 광역DRT(광역똑버스)가 새로 도입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4일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대통령 주재로 지난 1월 25일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후속 조치다. 지난달 3일 발표한 수도권 남부지역에 이어 수도권 북부지역(고양·파주·의정부·양주)의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
대광위는 먼저 의정부 민락지구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1205번 광역버스 노선(송산동~중랑구 상봉동)을 지난 3월부터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가 많아 탑승 대기가 1101번(덕정역~서울역)과 G6100번(민락·고산지구~잠실역)에 출근시간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한다.
고양 덕은·향동지구, 양주 회천지구 등 북부권 신도시 지역에는 광역DRT를 새로 도입한다. DRT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로, 여객의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 정류장 등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여객운송서비스다.
철도는 지난 2004년 4월 운행이 중지된 교외선의 시설을 개량해 올해 12월부터 일 20회(잠정)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고양↔양주↔의정부’ 등 수도권 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한다. 경의중앙선 ‘문산~용산’ 구간에 4칸 열차로 일 4회 운행되고 있던 출퇴근 전용열차를 2025년 상반기부터 8칸으로 증량해, 북부권 신도시 지역의 출퇴근 혼잡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도로도 늘린다. ‘운정 BRT(파주 운정1·2지구 초입~대화역)’ 및 ‘화랑로BRT(고양 삼송지구~한국항공대역)’ 등 BRT 도로를 2개 신설해 기존 BRT 도로와의 연계성을 높이고, 버스의 신속성을 높이기로 했다.
속도가 빠른 광역철도 역을 중심으로 환승주차장, 환승센터 등의 환승시설을 확충해 승용차, 버스 등과 환승 편의를 제고한다. 환승주차장도 새로 만든다. 고양시 내 원흥역, 지축역, 한국항공대역에는 환승주차장을 조성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승용차 이용자의 대중교통 전환을 유도한다. 고양 삼송·원흥지구 등에서 일 평균 2만842명이 이용하는 3호선 원흥역에 신규 주차장 81면을 올해 연말까지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주차면 수는 기존 149면에서 230면으로 증가한다.
일 평균 1만2234명이 이용하는 3호선 지축역에는 130면 규모의 환승주차장 설치를 위해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올해 9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고양 창릉신도시 남단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에는 100면 규모의 환승주차장을 신규로 설치한다.
올해 12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상부(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신설한다. 운정신도시 및 파주 외곽지역 등에서 운정역으로 운행하는 시내·마을버스 노선도 확충하여 광역철도와의 접근성을 높인다. GTX-A 킨텍스역과 대곡역에도 시내·마을버스 노선 신설 등 연계교통체계를 마련한다. 인근 개발사업과 연계하여 환승센터 계획 수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GTX-C 노선이 운행될 예정인 덕정역과 의정부역에도 지역 거주민 환승 편의 증진을 위한 환승센터 계획을 수립하고 설계, 공사 등 후속 절차를 신속 추진 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광역철도 및 도로 신설 사업도 신속하게 완료한다. 올해 연말에는 ‘옥정~포천(7호선 연장)’ 광역철도 사업을 착공하고, ‘일산’까지 운행되던 ‘서해선’을 ‘파주(운정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한 관계기관 간 업무 위·수탁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수도권 제2순환망의 일부 구간인 ‘파주~양주 구간’ 4차로 고속도로도 올해 연말 개통한다. 교통정체가 심한 국도3호선의 ‘덕정사거리~회천지구~양주시청’ 구간확장(4→6차로)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올 연말 GTX-A 상부 구간 개통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차질 없이 완공하고, 광역버스가 부족한 신도시 지역 위주로 광역버스 신설 및 광역DRT 도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