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은 군조(郡鳥)로 지정된 ‘비둘기’의 군 상징물 변경 여부에 대한 군민의 의견수렴을 위해 군민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군은 비둘기가 성질이 온순하고 사람과 친하게 살아온 새로서 군민의 애향심과 온순성으로 군민 평화와 화합을 상징한다는 의미로 군조를 지정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환경부가 인명이나 항공기, 농작물 등에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이라는 이유로 비둘기를 유해조수로 지정했으며, 타 지자체에서도 비둘기를 군조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군에서도 시대흐름과 행정변화에 따라 군조인 비둘기를 변경하는 것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이를 반영해 군조 변경에 대한 군민 의견 설문을 진행한다.
이번 설문은 상징물 인지도, 군조 의미 인식, 군조의 상징물로서 의미, 군조 유지 또는 폐지 여부를 비롯해 대체 군조에 대한 군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설문조사는 오는 2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군민과 공무원, 유관 기관 및 단체 등을 대상으로 군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온라인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고창군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으며, 온라인 참여가 어려운 경우 각 읍·면사무소에 방문해 비치된 설문지를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영윤 고창군 기획예산실장은 “다양한 계층의 군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재길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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