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노원 수제맥주축제(NBF) 성황리 마무리

불암산 철쭉제,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에 이어 노원구 상반기 축제 성공적 개최 … 문화도시 노원 ‘꿀잼’ 인증... 더 커진 규모와 더 알찬 콘텐츠, 노원구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아
이틀간 8만 명 인파에도 안전, 질서, 편의성까지 잡았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25일에서 26일까지 이틀간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개최한 '제2회 노원 수제맥주축제'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구는 노원구 5대 축제인 '노원 수제맥주축제'가 지난 4월 ‘불암산 철쭉제’, 5월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에 이어 연달아 대성황을 이룸에 따라 하반기 축제의 성공개최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높아지는 ‘문화도시 노원’의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으로 선정한 화랑대 철도공원에 전국에서 몰려든 30여 브루어리가 참여한 이번 축제에는 둘째날 우천으로 인해 이틀간 8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하고 있다.

이번 축제를 위해 구와 노원문화재단은 일찌감치 지역의 수제맥주 브루어리 ‘바네하임’, ‘노원수제맥주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지역의 상인, 청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치밀한 기획과정을 거쳤다. 작년 첫 번째 수제맥주 축제에 이어 개선점을 고민한 결과 올해 더욱 완성도 있는 축제 개최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규모의 확장으로 더욱 다양한 취향 수용

가장 눈에 띈 것은 확 넓어진 축제장이다. 육사측의 협조로 화랑회관 앞 수변공원을 개방하여 공간을 총 3개 광장으로 구획했다. 넓어진 공간은 그만큼 다양한 컨셉과 취향을 반영하여 색다르게 구성되었다.

축제와 공연을 가장 현장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제1광장(노원기차마을 앞~주차장), 수제맥주와 브랜드페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배치한 제2광장(철도공원 중심부 불빛정원 일원), 널찍한 풀밭에서 유아 동반, 반려견 동반 가족도 피크닉하듯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제3광장(화랑회관 앞 수변공원)은 각기 다른 분위기의 공간 조성으로 철도공원의 매력을 끌어냈다.

축제의 핵심인 수제맥주는 전국 30여 브루어리의 참여 속에 지난해보다 늘어난 200종을 선보였다.

올해 공연은 크라잉넛, 노브레인, 데이브레이크, 지세희의 출연으로 더욱 다양해졌다. EDM DJ쇼를 포함해 15개 팀의 초청공연이 1광장의 메인무대와 3광장의 소무대를 채웠으며, 메인 무대의 공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실시간 생중계도 병행했다.

편의성과 질서 향상

지난해 축제에서 유일한 아쉬움은 ‘수많은 인파에 따른 혼잡 관리’였다. 올해는 주류 구매를 위한 성인인증, 맥주 주문시 발생하는 병목현상과 대기시간 단축이라는 과제를 말끔하게 해소했다.

넓어진 축제장과 함께 각 광장마다 성인인증 부스, 다회용기 및 폐기물 회수 장소를 적절히 배치하여 편의성과 질서 유지에 큰 개선을 이루었다. 행사기간 중 육군사관학교 정문 앞 도로는 행사일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의미 발견하는 행사

구는 지역의 상인들, 청년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해 지역상권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협력형’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했다.

이와 더불어 남녀노소 누구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반려견 동반 가족, 유아 동반 가족의 필요에 맞는 공간을 별도로 조성한 데 이어, 시각장애인 15명을 초청하여 비어 도슨트의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행사장에서 즐기는 수제맥주의 매력을 선사했다.

또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소배출 체크리스트를 점검, 현장 평가를 진행했다. 행사기간 동안 4만 개의 컵과 1만 개의 그릇을 다회용기로 제작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며 ‘탄소중립’ 실천 노력을 주민들과 함께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공릉동 주민은 “철도공원, 공리단길 같은 명소들이 생겨서 주민들의 일상이 많이 아름다워졌는데, 다른 지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함께 즐기니 동네 주민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만족스런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연이은 축제의 대성공으로 대형 문화축제의 기획력과 관리능력을 인증받게 되어 기쁘다”며 “문화도시 노원을 체감하는 주민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만큼 더욱 재밌고 멋진 문화축제를 통해 노원의 매력을 아낌없이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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