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서재”…25일 국립중앙도서관·서래공원서 ‘북크닉’

인순이·정호승·이현세 북콘서트 등
전성수 구청장 “K-독서문화 대표 거리 조성”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서래공원까지 이어지는 반포대로 510m 일대가 온통 ‘책’으로 가득 찬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서초책있는거리(국립중앙도서관~서래공원)에서 독서문화행사 ‘5월 북크닉’을 연다. 행사는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소풍처럼 즐길 수 있도록 풍성하게 꾸며졌다.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앞 광장에서는 북콘서트와 북마켓, 책놀이터, 공연 등이 진행된다. 잔디밭 ‘북콘서트’에서는 50년째 왕성한 활동을 하는 만화가 이현세의 ‘그대가 까치다’로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대표적인 서정시인 정호승이 나서 따뜻한 감성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가족과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서리풀 독서 골든벨’에서는 어린이들이 평소 책에서 얻은 지식과 지혜를 겨룰 예정이다. 독립서점 ‘최인아책방’도 참여해 ‘변비탐정실룩’의 이나영·박소연 작가 사인회와 원화 전시, 윌라 오디오북 체험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도서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팔로우하면 지난 호 잡지 등 5000여권의 도서를 받을 수 있는 5000권의 북마켓과 헌책 2000권을 활용한 책 놀이터도 마련됐다. 마술, 버블쇼 등 다양한 공연과 플리마켓, 체험부스들도 광장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서래공원으로 이어지는 거리 곳곳에는 동네 서점 12개소의 주제별 도서 전시가 펼쳐진다. 이 책들을 구매한 후 6월에 진행할 다음 북크닉 현장에서 반납하면 구매 금액을 100% 돌려준다.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위해 2019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서초북페이백‘ 서비스와 결합한 것으로, 행사 당일엔 현장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래공원에서는 ’안녕 해나‘, ’어떤 여행‘ 등 두 권의 그림책 작가로 변신한 가수 인순이의 북콘서트와 사인회가 열린다. 또, X파일 ’스컬리’로 유명한 서혜정 성우의 낭독코칭, 유튜브 책추남TV의 북타로 상담 등 독립서점 쿨디가가 준비한 색다른 체험과 전시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편, 구는 지난달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관내 도서관, 서점, 각종 협회 등을 연계해 이 거리를 문화와 예술, 책이 어우러지는 독서문화 특화 거리인 ‘책있는거리’로 지정한 바 있다. 구는 앞으로도 이곳에서 6, 9, 10월 계절별, 테마별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서초책있는거리에서 온 가족이 독서하며, 걸으며 지적인 소풍을 즐겨보길 바란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가 문화가 되는 K-독서문화 대표 거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도서관의 날' 기념행사 모습. 서초구 제공.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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