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하이테크 'HBM 장비 국산화에 일조…실적 개선'

한성규 퓨쳐하이테크 대표 인터
"HBM 번인테스트용 마더보드 개발중"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HBM 가격이 올해 5%, 내년에는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생산 물량은 이미 ‘솔드아웃’(완판) 됐다. 선단공정 D램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충북 청주에 M15X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11월 준공해 2026년 3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는 HBM 장비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웹툰 자회사 퓨쳐하이테크도 HBM 장비 국산화에 기술력을 보태고 있다.

한성규 퓨쳐하이테크 대표는 최근 "HBM용 번인 검사장비는 메모리 반도체 소자에 한계점에 가까운 고온 고전압 환경을 가해 제품의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장비"라며 "디지털프런티어와 SK하이닉스향 HBM 번인테스트용 마더보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번인테스터는 올해 50대, 내년 100대 납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HBM용 테스터는 내년에 140대~180대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2년 설립한 퓨쳐하이테크는 20여년간 반도체 전공정 후공정용 검사장비 부품과 보드를 개발했다. 다양한 장비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는 고품질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납품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다. SK하이닉스향으로 반도체용 번인테스트용 마더보드(HI-FIX)를 공급하고 있다. 프로브 카드용 인쇄회로기판(PCB)과 인터포저 최종 공급처는 삼성전자다. 2010년부터 디지털프론티어와 협업을 시작한 뒤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2014년부터 SK 하이닉스 번인보드 업체로 등록해 1차벤더사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한 대표는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장비 가운데 반도체 테스트용 하이픽스보드(HI-FIX)가 들어간다"며 "퓨쳐하이테크는 디지털프런티어의 번인테스터에 단독으로 하이픽스 보드를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투자를 진행 중"이며 "계획대로 납품을 진행하면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DDR5용 납품은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낸드와 D램 관련 수주가 늘고 있어 올해와 내년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매출액 180억원과 3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HBM 테스터 공급을 확정하면 내년에는 연매출 350억원에 영업이익률 25%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까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다"며 "핵심역량을 집중해 개발한 DDR5용 보드개발을 끝내고 납품하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 수주량이 늘고 있다"며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도 추진하려고 한다"고 했다.

수성웹툰은 퓨처하이테크 지분 57.4%를 보유하고 있다. 수성웹툰은 2021년 경영권과 지분을 107억원에 인수했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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