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尹 기자회견 큰 기대 無...민생 문제 해명·사과해야'

"尹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비선논란, 대통령실 실력 부족 탓"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9일(오늘)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과 관련해 우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큰 기대가 없다"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9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니까 다행인데 최근 채 상병 특검에 관해서 거부권을 시사했다"라며 "민심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일 텐데 민심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이후 정국 변화에 대해서도 큰 기대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상병 사망사건·양평고속도로 게이트·김 여사 명품백 수수 및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크다"며 "사과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민생 관련 문제도 언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대파 한 단값 논란으로 상징되는 민생 문제를 이렇게 무책임하게 끌고 온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사과, 해명, 대책을 밝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선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의 준비와 실력 부족이라고 짚었다. 우 의원은 "총선 민심 듣겠다고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해서 소통하고 만난 건데 이런 논란이 생겼다"라며 "윤 대통령이 평소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외부 인사들과 비공개 소통한 것이 드러난 적 있다. (비선논란 역시)대통령실이 자초한 일이기에 실력 부족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한편 우 의원은 4파전으로 치러지는 국회의장 선출에 대해 "판세는 내가 제일 우세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국회의장은 국회를 구성한 민심을 반영하고 국민들의 어려운 문제를 잘 풀어내야 된다"며 "국민 관점에서 보면 여야 생각이 다르더라도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고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국회의장이 되면 국회에서 해야 될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큰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획취재부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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