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농가에 어린이날 선물 보낸 송미령 장관

지난달 사과농장 현장점검 인연
직접고른 학용품·손편지 전달
가현양 "장관님, 나의 사과나무"

문경의 '따봄농장' 자녀인 이가현양이 지난 3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의 어린이날 선물을 받은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문경 사과농장에 어린이날 선물을 보냈다. 사과 생육 관리 상황 점검차 지난달 찾은 농장에서 만난 농장주 자녀와의 인연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9일 "송 장관이 직접 고른 학용품과 간식 등을 손편지와 함께 손수 포장했고, 이를 지난 3일 장관 비서관이 문경 따봄농장을 찾아 이가현 어린이에게 장관의 선물을 전달했다"며 "어린이날을 맞아 귀농한 농장주 자녀, 즉 미래세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지난달 경북 문경지역 사과 농가를 찾아 생육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지난해 개화기 저온으로 수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날 송 장관은 과수 꽃가루가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직접 꽃가루 인공수분도 했다.

이 자리에서 따봄농장주 자녀인 초등학교 4학년인 이 양은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은 꽃다발을 송 장관에게 전달했다. 송 장관은 "나중에 사과를 직접 따러 오겠다"고 이 양에게 약속했고, 우선 "사과나무처럼 훌륭한 아이로 잘 자라길 바란다"는 내용을 적은 손편지를 포함한 어린이날 선물을 전달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21일 찾은 따봄농장에서 이형우·이주연 대표와 이가현양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송 장관 방문 후 이 양은 책상에 '세젤귀(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장관 이가현'이라는 명패를 만들어 놨다. 또 부모님과 함께 송 장관이 인공수분한 사과나무에 '송미령 장관님, 나의 감홍사과나무'라는 문구를 적은 명패를 걸었다. 이 양은 계절마다 사과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기록하고 가을에 사과를 수확해 송 장관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따봄농장주인 이형우 대표는 "가현이를 잊지 않고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해주고, 함께 찍은 기념사진도 액자에 넣어줘 아이가 무척 좋아했다"며 "송 장관님의 감홍사과나무를 잘 키워서 맛있는 사과를 감사의 인사로 보내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재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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