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서영서기자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자은도 뮤지엄파크에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개최한 신안세계김밥페스타 행사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운 2만여 명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세계김밥페스타는 김밥 경연대회와 요리체험, 판매 및 시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년보다 더 확장된 공간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김과 쌀 등 우리 농산물 전시, 이마트24 이동판매점, 어린이놀이터, 피크닉 존 등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축제 기간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았으며 방문객들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해안가 잔디밭에서 소풍을 온 듯 편안히 눕기도 하고, 앉아서 김밥을 먹으며 봄을 만끽했다.
군은 신안군김밥연구회와 함께 신안특산물로 만든 김밥 6종을 현장 판매 김밥으로 선보여 호평받았다. 소금김밥, 홍어카츠김밥, 전복 톳 김밥 등 전체가 다 맛있었다는 평이었고, 특히 채소만 넣은 비건 정원김밥과 양파김밥이 가장 인기가 좋았다. 가격도 주로 2000원과 4000원대로 책정해 여러 김밥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첫날 진행된 김밥경연대회에서는 총 20팀이 본선을 치렀으며 대상은 목포시 김해지 씨가 ‘임자도 참새비를 품은 김밥’으로 영예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임자도 새우를 볶아 넣고 오이고추와 묵은지로 아삭한 식감을 살렸으며 모양과 완성도가 높아 대상을 받게 됐다.
최우수상인 농촌진흥청장상은 광주광역시 김경옥 씨가 ‘오색오미의 다이어트 김밥’을 만들어 수상하고, 이마트24 특별상은 여수시 황연정 씨가 ‘신안 뽀빠이 톳 김밥’으로 수상하는 등 나머지 참가팀은 우수상과 장려상을 나눠 가졌다.
특히 이번 축제는 이마트24가 후원에 참여하고 김밥 경연대회 수상작을 하반기에 전국 6600여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어서 전 국민이 신안 김밥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조리명장의 푸드쇼, 신안 농특산물 경품 룰렛, 꼬마 김밥과 슬로시티 체험, 인생네컷 등을 진행하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많은 만족감을 주었다.
뮤지엄파크 일원에서 100+4 피아노 섬 축제와 보라해댄스페스티벌이 동시에 개최돼 시너지 효과 컸던 만큼 군은 내년에도 3개 행사를 동시 개최할 예정이다.
박우량 군수는 “신안세계김밥페스타는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축제로 우리 군이 대한민국 김밥의 1번지라는 걸 증명했다”며 “김밥페스타를 세계적인 미식 축제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