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화기자
LG전자가 국립재활원과 손잡고 나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접근성을 높인다.
LG전자는 24일 국립재활원과 '가전제품 접근성 개선 활동 및 기술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국립재활원에서 열리는 협약식에는 이향은 LG전자 H&A CX담당과 강윤구 국립재활원 원장 등이 참석한다.
LG전자는 국립재활원과 일상생활에서 장애인, 노인, 어린이가 가전을 사용할 때 겪는 불편함을 줄이고 편리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국립재활원 자립생활지원기술연구팀과 지난달 출시했던 LG 컴포트 키트의 차세대 버전을 향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재활원에서 진행하는 보조기기 연구 사업과 연계한 협업도 진행한다.
LG 컴포트 키트는 장애인 자문단을 통해 가전제품을 사용하며 겪게 되는 페인 포인트(Pain point,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사용자 유형 및 제품별로 분석,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존 제품에 탈·부착하는 개선 장치다.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지체 장애 사용자가 세탁기, 건조기 등 제품 도어를 쉽게 여닫도록 설계된 이지핸들 등이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느린 학습자나 초등학교 저학년이 TV, 냉장고 등을 쉽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가전 사용법을 담은 '쉬운 글 도서'도 발행하고 있다. 또 저시력 사용자를 위해 가전에 붙여 사용하는 공용 점자 스티커도 배포하고 있다.
이향은 담당은 "국립재활원과 협업해 컴포트 키트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겠다"며 "모든 고객이 더 편리하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재활원은 1986년 설립돼 노인, 장애인 등 전문 재활 치료를 통해 사회 복귀를 돕는 국내 유일의 재활 전문 국립 중앙기관이다. 노인 및 장애인의 자립 생활을 위한 맞춤형 보조 기기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