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명 등록장애인 향한 섬김행정의 자세로…송파구 장애인 사랑

송파구, 장애인의 날 기념 17일 발달장애인 세족식 및 250명 장애인 대상 뮤지컬공연 성료
19일 장애인축제 개최…장애인·비장애인 함께하는 소통의 장→ 장애인식 재고

세족식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 17일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창작뮤지컬 ‘이순신의 바다’ 상연을 마치고, 19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장애인 축제 ‘하하호호 함께 웃어요’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이번 일련의 행사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 없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을 열고자 마련됐다.

먼저, 17일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뮤지컬 상연 전 1부 행사로 서강석 송파구청장 외 지역 내 장애인단체 관계자가 ‘육영학교’ 발달장애 청소년 12명의 발을 씻기는 ‘세족식’이 열려 이목이 쏠렸다.

특히 서 구청장은 평소 강조하던 ‘섬김행정’의 자세로 한 발달장애인의 발을 직접 씻기고 특수제작한 교정용 신발 ‘드림슈즈’를 신겨주며 낮은 자세로 모든 구민을 섬기려는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 구청장은 “오늘은 이동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특별한 신발을 맞춰드리는 날”이라며 “장애는 다만 불편할 뿐 차별돼서는 안 된다. 지역 내 2만 명 등록장애인과 구민 모두가 제약 없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사회를 살아가도록 인식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강조했다.

2부에는 장애인의 문화생활 향유를 위한 창작뮤지컬이 상연됐다. 이순신 장군의 효성과 어머니의 사랑을 다룬 작품 ‘이순신의 바다’로, 장애인단체, 복지관 회원 등 초청된 250명의 장애인은 평소 접하기 어렵던 공연을 감상하며 모처럼의 여가를 즐겼다.

한편, 19일에는 송파구방이복지관(관장 김진숙) 주관하에 총 21개 장애인복지기관, 장애인단체 등 지역 내 장애인이 한데 모인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시각장애인 합창단 ‘영광 라파엘코러스’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장애인복지유공자 표창, 장애인의 날 기념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특히 축하공연이 풍성하게 준비됐다. 코믹타악, 마술, 힙합댄스부터 발달장애인 댄스, 수어 뮤지컬까지 장애인이 직접 공연에 나서 관객과 소통하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앞장선다. 초등학생들의 장애인식 개선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12점도 전시해 지역사회 통합분위기 조성에 일조한다.

축제는 롯데물산, 동성엔지니어링, 하나은행,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지역 내 기업들이 후원하여 풍성하게 준비될 예정이며, 비장애인 등 많은 구민이 즐길 수 있도록 구 공식 유튜브 채널 ‘송파 TV’에서도 실시간 생중계된다.

이 밖에도 지난 4월 11일부터 4일간 방이동 등 지역 곳곳에서 장애인복지관 3곳과 송파구장애인직업재활센터가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바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격려하며 치유 받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여부를 막론하고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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