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민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에게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연대 구상'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네시아와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라보워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프라보워 당선인은 조코 위도도 현 인도네시아 대통령 아래서 국방부 장관을 지냈으며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대선 1차 투표에서 58.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프라보워 당선인은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 확정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31일부터 5일간 중국·일본·말레이시아를 찾을 정도로 남중국해·동중국해 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꾀하고 있다.
프라보워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윤 대통령은 "당선인과 긴밀히 협력해 한-인도네시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에 프라보워 당선인은 당선 축하에 사의를 표한 후 "나는 한국을 인도네시아의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한다"며 "취임 후 제반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프라보워 당선인은 "양국이 1973년 수교 이래 여러 방면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처럼 올해 10월 인도네시아 신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방산, 전기차,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