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중동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면서 K웹툰의 고환율 수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웹툰은 자회사 투믹스의 영미권 인기 웹툰 톱10의 페이지 뷰가 1억건에 육박해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환율 수혜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투믹스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영미권 최다매출 톱10 웹툰의 페이지뷰는 9553만건으로 월평균 1194만뷰에 이른다. 콘텐츠 판매는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우호적 환율이 계속될 경우 상당한 환차익이 기대된다.
지난해 8월 수성웹툰은 투믹스 지분 41%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투믹스는 글로벌 웹툰 유료 플랫폼이다. 영어와 중국어, 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전 세계 11개국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574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IP 비즈니스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넷플릭스 1위를 기록했던 택배기사와 OCN에서 방영된 루갈, KT 오리지널의 '가시리잇고' 등이 투믹스의 웹툰IP를 기반으로 한 대표 사례다. 투믹스는 모기업 수성웹툰을 통해 웹툰IP의 OTT영상물 및 애니메이션 확장 등을 지속 검토 중이다. 최근 해외에서 인정 받는 K웹툰의 나스닥 노크도 시장 확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영학 수성웹툰 대표는 "K웹툰의 나스닥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 웹툰의 글로벌 인지도가 한층 더 높아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웹툰에 대한 해외 수요도 더욱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