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은평구가 조성한 편백숲 무장애길. 현재 5.2㎞ 구간 공사를 마쳤다.(사진제공=은평구청)
“봉산 편백나무숲을 은평둘레길 전역으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 총연장 9.8km의 무장애 숲길을 조성해 이용객들이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게 하겠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16일 오후 봉산(烽山) 편백숲 프레스투어에서 “봉산에 오를 때면 서울시 시의원 때부터 예산을 확보해 심었던 편백들이 어느덧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과 무장애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감사의 말씀을 건넬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봉산은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경계 지역 209m 높이의 산으로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 봉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은평구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봉산에서 어린이, 장애인, 노약자 등 누구나 녹색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2026년까지 총연장 9.8km의 무장애 숲길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총 6단계 중 현재 4단계까지인 5.2㎞ 구간 공사를 완료한 상태다. 구는 숲길 중간에 휴게쉼터,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고사목 등 폐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목공예품들을 둬 볼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한다는 차원에서 길가 곳곳에 나뭇더미를 쌓아 작은 생물들의 생활공간도 확보하고 있다.
편백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수종인데 2014년부터 봉산 6.5ha 규모 땅에 1만3400그루를 심어 치유와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편백나무는 천연 항균 물질인 피톤치드를 소나무의 3배 이상 배출하고, 공기 청정기능이 있어 미세먼지 · 황사 저감, 살균, 진정 효과가 있는 유익한 수목이다. 은평구는 향후 무장애 데크길 주변, 나대지, 훼손지 등에 꾸준히 편백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한편, 은평구는 봉산 편백나무숲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불광천 새절역부터 봉산 편백나무숲 입구까지 1.2㎞ 거리를 걷고 싶은 거리인 ‘내를 건너 숲길 문화거리’로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후도로 재포장, 보행자 안전울타리 개선, 조명 설비 등 거리환경 기반을 조성하고, 문학의 밤, 음악 살롱 등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은평구는 불광천 새절역부터 봉산 편백나무숲 입구까지 1.2㎞ 거리를 걷고 싶은 거리인 ‘내를 건너 숲길 문화거리’로 조성하고 있다.(사진제공=은평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