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 법률수석 신설? 영부인 특검 방어용'

"국무총리·비서실장하려는 사람 없어"
"일종의 레임덕 시작"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석열 대통령이 비서실장 아래에 있는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관장하는 법률수석비서관실(가칭)을 신설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사법 리스크 방어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고 당선인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법률수석 신설은 앞으로 들이닥칠 영부인에 대한 특검 등을 방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인제 와서 법률수석비서관실을 신설한다는 것은 사법 리스크 방어 차원"이라고 했다.

4·10 총선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밝히면서 후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고심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일종의 레임덕 시작인 거 같다"고 말했다. 고 당선인은 "많은 사람이 총선의 패배 원인으로 대통령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인선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집권 말기가 되면 자기 인생을 다 걸고 대통령과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함께한다. 현재 권영세, 원희룡 등 거론되고 있는데 '나는 연락받은 적이 없다'라고 손사래 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인기가 있었더라면 (국무총리나 비서실장을)해보겠다는 반응일 텐데 그렇지 않다.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고 당선인은 범야권 의석수가 192석인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첫 번째 할 일로 채 상병 특검을 꼽았다. 그는 "채 상병의 죽음 앞에 정치권이 더는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에서도 의지가 충분히 있고 국회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획취재부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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