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외교부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에 보복 공습을 감행한 이란에 대해 15일 한시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존에 발령된 이란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효력은 그대로 유지되며, 이번 조치로 2단계(여행자제)였던 여타 지역이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로 격상된다.
외교부는 현재 터키·이라크 국경지역과 시스탄발루체스탄주 및 페르시아만 연안 3개주(후제스탄·부세르·호르모즈건) 등에 3단계를 발령 중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가자지구(4단계 여행금지)를 제외한 전 지역에 3단계가 발령돼 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해 발령하며,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이란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 연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께서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해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는 앞으로도 이란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 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조만간 이란의 공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란이 지난 13일 밤 이스라엘로 수백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날려 보낸 것에 대한 대응 조치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오후 전시내각을 구성하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과 이란의 폭격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